[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8년 포스코가 2억 8천만달러(한화 약 3,156억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소금호수의 가치가 113배 급상승했다.
가치가 무려 35조원이 된 것. 리튬 매장량도 매입 당시 추정한 220만t보다 6배 더 많은 약 1,350만t이 묻혀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종국에는 '국부(國富)'를 증진시키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가 이 같은 대박을 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이 같은 대박을 친 데에는 다 숨은 주역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자원외교'를 주도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포스코의 리튬 사업은 약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즈음부터 본격 가동됐다.
MB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가 자원외교였고, 포스코는 이 사업의 중점 역할을 했다. MB정부는 지금처럼 리튬의 가치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도 리튬에 주목했다.
4차 산업시대 핵심이 될 거라 예견했던 것.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칠레에 질 좋은 리튬이 몰려있다는 분석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볼리비아 정부에 뒤통수를 맞기도 했고, 아르헨티나에서도 큰 수확을 얻지 못했다. 비용 투입 대비 효율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았다. 2018년까지 1,400억원을 투자하면서도 벌어들인 수익은 36억원 남짓이었지만 MB정부의 분석을 믿고 꾸준히 자원외교에 나섰다.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포 소금호수를 3,100억원에 인수할 때만 해도 우려가 많았지만 이 인수는 국가 역사에 기록될 역대급 대박이 됐다.
2010년부터 시작된 미래 투자 노하우가 쌓이고 쌓여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시민들은 "MB의 자원외교가 빛을 발하고 있다"라고 반응하면서 "미래가치에 역점을 뒀던 게 정말 대단하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포스코가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소금호수에는 약 1,350만t의 리튬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기차 약 3억 7천만대를 생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시세로 따지면 그 가치는 약 35조원이다.
전기차 생산에 필수 소재인 리튬의 가격은 향후 더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소금 호수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