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캐나다 사진작가가 목격한 굶어죽은 북극곰 (사진)


National geographic / Instagram

최근 북극에서 목격된 '앙상한 북극곰'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이 같은 상태의 곰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7일(현지 시간) 캐나다의 사진 작가 '폴 니클렌'(Paul Nicklen)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숨진 북극곰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북극곰은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말라 있었다.

 

북극곰을 발견한 캐나다 사진작가는 지난 여름 친구들과 노르웨이의 스발바르(Svalbard)에 갔다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여름 내내 쉽사리 볼 수 있었던 북극곰이 단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북극곰들이 살고 있던 바다 주변의 얼음 또한 감쪽같이 사라져있었다.

 

생각지 못한 풍경에 당황스러워하던 사진작가는 이내 죽어있는 곰들을 속속들이 발견했다. 얼음이 없는 환경에서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고 있던 북극곰들이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결국 죽고 만 것이다.

 

사진작가는 "북극에서 생물확자로 활동하며 이처럼 북극곰이 죽은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현재 이러한 상황이 더욱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편, 앞서 독일의 한 사진작가는 스발바르의 북극곰이 앙상한 몸으로 빙하 조각 위에서 힘겹게 몸을 지탱하고 있는 장면을 포착해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via Kerstin Langenberger / Facebook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