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내가 이 돈을 어디서 썼더라..?"
앞으로 카드 결제 내역에 실제 구매 업체명이 표시돼 소비자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3일 국민권익위원회는 금융위원회,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금융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 약관을 개선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일부 카드사를 제외하고는 카드 결제 내역에 실제 구매 업체명이 아닌 PG(Payment Gateway)사 정보가 표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카드 내역을 정산하는 소비자들은 정확한 결제 내역을 알 수 없어 불편함이 큰 상황이었다.
국민권익위는 결제 내역만으로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한 업체를 확인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해 여신금융협회에 이행할 것을 제안했다.
카드사 고객센터를 통한 개별 상담 또는 PG사 홈페이지 접속 없이도 소비자가 결제한 업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러 개의 PG사를 거치는 다층 PG결제 구조인 경우에는 1차 PG사의 하위 가맹점 정보 및 2차 PG사 본사까지 표시하도록 제안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정안을 열렬히 환영했다.
이들은 "어디서 긁었는지 알고 싶은 소비자들이 많았다", "어디서 긁었는지 알려고 문자 카톡 다 뒤져가며 고생했는데 이제 안 그래도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앞으로 결제 내역이 정확하게 나와서 거짓말도 못하겠다", "바람 피우는 사람들 이제 끝났네ㅋㅋ"라는 새로운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국민권익위의 제안 내용을 토대로 올 9월까지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 약관'을 개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