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요새 십대들은 전과는 다른 신선한 방법으로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한다.
지난달 16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는 18세 여고생이라는 고민녀가 등장해 2년째 짝사랑 중인 '남사친'과 묘한 '썸'기류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녀는 "하루는 이 친구의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인스타그램에 제 마음이 담긴 노래를 올렸다. 제가 올린 노래는 강다니엘의 '뭐해'라는 노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민녀가 게시글을 올린지 한 시간 후 짝사랑남도 노래 답가를 올렸다. 그가 올린 노래는 다비치의 '녹는중'이었다.
이는 마치 고민녀가 "뭐해?"라고 물어보고 짝사랑남이 "녹는중"이라고 대답한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민녀는 "괜히 설레발치고 이불킥 할까봐 신경 안 쓰려 했다"고 말했다.
고민녀의 단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노래 시그널'은 계속됐다.
고민녀가 '심심해'라는 노래를 올리자 짝사랑남은 '나랑 놀자'라는 노래를 올렸다. 이후에도 고민녀가 'Goog Night'이라는 노래를 업로드하자 짝사랑남은 '잘자'라는 노래로 화답하는 듯 했다.
그러다 고민녀는 짝사랑남의 프로필 뮤직을 보고 또 한 번 '심쿵'하게 됐다.
바로 짝사랑남이 프로필 뮤직으로 해 놓은 '연락해'는 며칠 전 고민녀가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고민녀는 "이 친구도 저를 신경쓰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라며 "뭐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2년 간의 짝사랑을 찍고 본격적으로 썸을 탈 수 있을까요?"라고 사연을 전해왔다.
고민녀가 전한 신세대식 고백법(?)에 대해 듣던 한혜진과 주우재는 자신들이 장사자가 된 듯 부끄러워 하면서 "이건 무조건 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