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갖가지 풍자를 선보이고 있는 웹툰 작가 기안84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꼬집은 데 이어 청년층 결혼 포기 실태도 풍자했다.
지난달 23일 네이버 웹툰 '복학왕' 332화에는 주인공 우기명이 지인에게 청첩장을 전달하는 스토리가 담겼다.
술집에서 홀로 술을 마시던 지인은 "아파트도 그렇고 결혼도 포기했다"라며 "결혼이라는 건 무시무시한 퀘스트"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퀘스트라는 건 하나씩 깨나가야 제맛이지만 나처럼 능력치가 안 되는 남자에겐 지옥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결혼은 능력 있는 유저들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대사와 함께 웹툰에는 '맞벌이몬', '자유박탈몬', '부동산몬', '사교육몬', '육아몬', '비교몬' 등 다양한 괴물들이 등장했다.
등장한 괴물들은 하나 같이 괴기스럽고 소름 돋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인기 만화인 '디지몬' 시리즈 속 캐릭터들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한국의 사회 문제들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기안84가 만화에 비판적인 풍자를 담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앞서 공개된 에피소드에서도 현 정부가 추진하는 임대주택에 대해 "선의로 포장만 돼 있을 뿐 싫다. 너희들이나 실컷 살아"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무렵엔 달을 향해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길은 보이지 않는 게"라고 외쳐 정부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