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모두의마블 등 최근 확률 조작 논란에 휩싸인 게임들을 향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칼을 빼 들었다.
2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일부 온라인 게임의 확률 조작 의혹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이 5대 악(惡) 게임으로 규정한 곳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넷마블의 모두의마블까지 총 5개다.
그는 "많은 제보를 통해 가장 많은 유저들이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이라고 설명하며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을 통해 속임수를 당장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5대 악 게임을 먼저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숫자를 속이는 것은 여러 사기 중 가장 악질이다. 공정위가 5대 악 게임을 조사해 확률 장사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이 지목한 '5대 악 게임'은 최근 게임 속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지 않고 부당하게 이익을 챙겨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아이템 설명에 '무작위'로 추가 옵션을 부여한다고 적었는데, 불필요한 성능은 높은 확률로, 중요한 성능은 낮은 확률로 부여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은 '신화급 무기'를 제작할 때 1단계 확률만 공개하고, 2단계 확률은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지난달 16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게임 속 확률 아이템의 확률을 모두 공개하라'는 청원이 올라와 2일 기준 3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