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하사 성희롱 논란' 휩싸인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via MBC '진짜 사나이'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 세 번째 여군 특집에서는 김현숙을 비롯한 10명의 여성 출연진들이 육군부사관학교에 입소해 제식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첫 번째 여군 특집에서 걸스데이의 혜리의 애교를 보고 환한 미소를 지어 화제를 모은 곽지수 하사가 다시 등장했다.

 

이에 김현숙은 곽 하사에 대해 "내가 관찰 잘한다고 하지 않았냐. 외형적으로도 너무 훤칠하니 좋았고, 엉덩이가 화나 있었다"고 말했고 사유리도 "엉덩이가 내 머리보다 위에 있었다. 엉덩이밖에 안 보였다"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불을 연상시키는 CG를 곽 하사의 뒷모습에 덧씌워 '화난 엉덩이'라는 자막을 넣기도 했다.

 

via MBC '일밤-진짜 사나이'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은 '진짜 사나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방송에서 곽 하사의 특정 신체 부위를 집중한 것에 대해 불편하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오늘(7일) 오전 '진짜 사나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자신을 곽지수 하사의 누나라고 밝인 이의 글도 올라왔다.

 

그는 "진짜 사나이 1기부터 오늘까지 방송 잘 봤다"며 "가족으로서 공중파 방송에서 동생을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고 나라를 위해 군 복무 중인 동생이 자랑습니다만 오늘은 MBC에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예능 방송이지만 출연자들의 발언으로 인해 군간부의 사기 저하 또한 성적인 문제를 일으켜 시청자로써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서 사과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가족들과 방송 보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방송에 대한 성희롱 논란이 거세지자 '진짜 사나이'의 제작진은 언론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는 명백한 제작진의 잘못이다"며 "제작진 차원에서 편집상의 부주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던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 방송을 만들겠다"고 사과했다. 

 

via MBC '진짜 사나이'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