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오로지 자신의 '직감'을 믿고 스포츠토토(프로토) 복권을 산 남성이 있다.
그는 순대국밥 한 그릇도 사 먹기 힘든 단돈 6천 6백원을 합법 스포츠 경매인 '프로토'에 시원하게 베팅했다.
그러고는 무려 9경기의 승패를 모두 맞춰 1만 5,000배의 배당률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로토를 통해 단돈 6,600천 원으로 약 9천 9백만 원을 딴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주 치러진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9경기의 경기 결과를 싹다 맞췄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도 참여한 이번 유로파리그는 이변이 속출했다.
이탈리아의 강호 나폴리부터 EPL 동화 우승의 레스터시티, 릴(프랑스), 호펜하임(독일), 레버쿠젠(독일) 등 강팀이 탈락하고 유럽 중소리그 팀들이 16강에 올라갔다.
단돈 6천 6백원을 베팅한 그는 이런 변수까지 모두 예측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그가 구매한 승부식 프로토는 경기의 승패를 맞추는 복권이다. 자신이 베팅한 경기 중 하나라도 결과가 어긋나면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기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그는 '일확천금'을 노리고 9경기에 베팅을 한 것이다.
A씨가 인증한 복권의 예상 적중 배당률은 1만 5,066.8배로, 6천 6백원을 베팅한 그는 무려 9천 9백만원에 달하는 적중금을 받게 됐다.
프로토에선 당청금을 1억원 미만으로 걸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즉 A씨는 프로토에서 받을 수 있는 수익의 사실상 최대치를 거둔 셈이다.
이런 역대급 결과에 누리꾼들은 "진짜 승부사"라며 부러움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