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에이~ 인체에는 무해하니깐 괜찮을 겁니다~"

횟집에서 배달시킨 방어에서 큼지막한 '기생충'이 나왔다는 소비자의 폭로가 나왔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시킨 대방어에서 기생충을 발견했다는 소비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구리시의 한 횟집에서 대방어를 배달시켰다. 주문한 대방어 회가 와 신나게 먹던 그는 '이것'을 보자마자 입맛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청일전자 미쓰리'

큼지막한 회충이 방어회 위에서 꿈틀대고 있던 것. 너무 놀란 나머지 A씨는 즉시 횟집에 연락해 환불을 요구했다.

어찌어찌 대화 끝에 환불은 받았지만, 점주는 배가 아프다는 A씨의 말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듯 퉁명스럽게 답했다.

점주는 "인체에 무해하니깐 배가 아프거나 그러진 않을 거예요~"라며 "우리 회는 싱싱해서 배탈이 나거나 그럴 일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점주의 안일한 태도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인터넷 검색만 해도 회충이 복통과 두통을 일으킨다는 정보가 나오는데 너무 뻔뻔했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애초에 회가 누런색이고 싱싱해 보이지도 않았다"라며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괜찮아질 수 있으니 병원에 가지말라더라. 다음에 오면 서비스 준다는 데 누가 가냐"라며 불만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위로했다. 이들은 회충이 한눈에 들여다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대접했다는 점에서 해당 횟집에 분노를 표했다.

다만 사진 속 회충은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래회충이 아닌 방어에서 흔히 발견되는 '방어 사상충'이다. 방어 한마리에 많게는 수십마리씩 나와 손질하더라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위벽을 뚫고 들어가며 고통을 주는 고래회충과 달리 방어 사상충은 위벽을 뚫지 못하고, 금방 소화되기 때문에 보기엔 혐오스럽지만 모르고 먹더라도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돈 주고 파는 음식이 맞는지 의심된다", "회에서 회충이 나올 수는 있지만 음식이 나가기 전 확인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 "진짜 너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