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예비군들에게 군 시절 '육공트럭'에 관한 기억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2½톤 트럭'이라고도 불리던 'K511 군용 트럭'은 주로 군수 물자나 병력을 이동시킬 때 사용된다.
훈련 또는 작업을 갈 때 짐칸 양쪽에 나무로 된 좌석이 두 줄로 펼쳐지는데, 굴곡진 산길 바닥이 고스란히 허리로 전해진다. 겨울에는 찬 바람이 절로 몸을 움츠리게 한다.
모든 예비역 장병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육공 트럭은 이제는 나이가 들어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육군은 오는 2024년 이 차량을 기아자동차에서 개발한 신형 후속 차량으로 전면 교체한다.
새롭게 바뀐 신형 육공트럭은 그동안 장병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최고의 첨단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에서 지난해 공개한 2½톤 트럭 후속차 영상을 보면 병력 이동을 위한 중형 전술차가 새롭게 나온다.
2½톤 트럭 후속차에는 나무 널판지 의자가 설치되지만 중형 전술차는 푹신한 시트가 탑재된다.
좌우 양쪽으로 나뉘어 있던 좌석은 중앙으로 배치됐고 양쪽의 벽 또한 높게 제작돼 병력 보호는 물론 거센 바람에서 벗어날 수 있을 듯 보인다.
운전병에게도 새로운 환경을 선사한다. 수동이 아닌 전자식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경사로에서 출발할 때 시동 꺼짐이나 밀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어라운드뷰가 적용돼 사각지대의 안전도 확보했으며 디지털 클러스터로 변경된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에어컨도 적용됐다.
이외에도 ABS와 ARS, 후방주차보조, 운전자보조 시스템 등 양산 차에 적용되는 기술을 대거 활용했다.
지난해 11월 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기아는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한 군용차량 개발에도 힘들 예정이다.
미래의 군용차는 더 훌륭하게 장병들의 안전과 편의를 지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