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삼성 따라잡겠다며 시작한 중국의 '20조원대' 반도체 프로젝트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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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삼성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중국이 야심차게 준비한 20조 원대 반도체 사업이 결국 청산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달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의 보도에 따르면,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는 최근 전 직원에게 회사 재가동 계획이 없음을 밝히며 퇴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240여 명의 직원은 한순간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HSMC는 7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미세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 2017년 우한에 설립된 회사다. 


인사이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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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회사는 총 투자 유치 목표로 약 22조 원을 제시했고, 중국 정부 및 우한시로부터 2조 5,60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HSMC는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최고 기술자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한껏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사업 초기부터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로 내몰린 HSMC는 이번 퇴사 통보를 계기로 아예 청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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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이번 프로젝트의 실패를 두고 "반도체 자립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야망이 좌절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평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건 삼성전자와 대만 TSMC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