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내 영원한 파트너!" 픽사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토이스토리3' 우디의 말이다.
한바탕 웃다가도 어느새 눈물을 펑펑 흘리게 만드는 '픽사'는 어린아이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르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언제 봐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픽사의 명대사 BEST 13을 소개한다. 다시금 그 감동의 여운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1. "이건 나는 게 아냐, 아주 멋있게 떨어지는 거지" - <토이스토리>
"이건 나는 게 아냐, 아주 멋있게 떨어지는 거지"
우디가 "버즈, 너 하늘을 날고 있어!"라고 외치자 버즈는 이렇게 대답했다.
날지 못한다는 사실에 삶의 모든 의미를 상실했던 버즈가 자신의 존재를 긍정했을 때, 그는 비로소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날아올랐다.
2. "이 작은 씨앗 안에 저렇게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모든 게 있단다. 단지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야" - <벅스라이프>
자신이 한없이 작고 연약한 미물로 여겨질 때 문득 떠오르는 대사다.
시간에 따라 분명 당신은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설령 아주 큰 나무가 되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존재만으로 우주를 꽉 채우고도 남는 사람이다.
3. "시드가 날 로켓에 묶었을 때 우디가 포기했어? 너희들이 우디를 트럭에서 던졌을 때 포기했어? 그래! 우디는 포기하지 않았어!" - <토이스토리2>
우디와 버즈의 눈물겨운 우정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살면서 이런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다는 건 실로 큰 축복일 것이다.
4. "너와 나는 팀이야. 우리 우정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 -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스토리의 우디와 버즈만큼이나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설리와 마이크.
서로 잡아먹을 듯이 싸우다가도 결국엔 의기투합해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에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5. "어떻게 아무 일도 안 일어나게 지켜 줄 수 있어? 아무 일도 안 일어나봐. 걘 무슨 재미로 살겠어?" - <니모를 찾아서>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일어나지 않을 일은 일어나지 않고, 아무리 피하려고 애써도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고 마는 게 인생이다.
결국 일어날 일이라면 단맛 쓴맛 다 겪어보는 게 더 의미 있는 삶일 것이라 생각한 도리의 말.
6. "넌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강한 힘을 갖고 있어. 걱정하지 마, 시간이 지나면 너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거야. 넌 엄마, 아빠의 자식이니까" - <인크레더블>
실제로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르고 든든해지는 대사다.
그렇다. 우리는 엄마, 아빠의 자식이며 자부심이다.
7. "바로 옆으로 지나가면서 무엇을 놓치는지도 모르고 있어. 가끔은 느리게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카>
우리는 항상 당연한 듯 있었던 사람과 당연한 듯 있었던 시간들에 냉담하고, 이들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더 많은 당연함을 잃기 전에 종종 숨을 고르면서 나아가는 건 어떨까.
8. "인생에서 예상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앞날을 예상할 수 없다는 거죠" - <라따뚜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대해 이만큼이나 절묘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또 있을까.
"훌륭한 요리 이전에 훌륭한 재료가 필요한 것처럼 소중한 사람들의 삶을 맛깔나게 해준다"는 것 또한 참다운 인생의 철학을 담은 명대사로 손꼽힌다.
9. "이~바? 이바! 이이이브" - <월-E>
별다른 대사 없이도 묵직한 감동을 안겨주는 월-E. 조금은 서투르지만 진심이 가득한 목소리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두 로봇을 보다 보면 '어느새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10. "멋진 모험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이젠 당신의 새로운 모험을 떠나봐요. 사랑해요!" - <업(UP)>
엘리가 죽기 전 칼과의 결혼생활을 담은 앨범에 적혀있던 말로, 이 영화의 주제가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칼과 엘리가 함께 한 순간들이 오롯이 기록돼 있는 업의 오프닝은 언제 봐도 명장면이다.
11. "잘 가! 내 영원한 파트너!" - <토이스토리3>
이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볼 때마다 가슴이 울컥하는 한마디다.
비록 앤디와 장난감들은 헤어졌지만 그들의 기억 속에도, 우리의 추억 속에도 우디와 버즈, 그리고 장난감 친구들은 영영 잊히지 않을 존재로 남을 것이다.
12. "넌 무섭지 않지만 대신 두려움을 몰라" - <몬스터 대학교>
사람은 누구나 다르다는 점에서 같다. 그리고 '다름'은 틀린 게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인 것이다.
중요한 건 "겁주기 괴물의 전형적 타입은 없어. 멋진 겁주기 괴물은 각자의 다름을 자신만의 장점으로 사용한다는 거지"라는 설리의 말처럼 그 '다름'을 인정하고 '나만의 것'으로 삼는 것이다.
13. "살다 보면 안 좋은 날도 있지. 아무 걱정 마.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해줄게. 약속해" - <인사이드 아웃>
단순히 '힘내!'라는 말이 아니라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것 같아 울컥해진다.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안되는" 때에 들으면 딱일 대사.
김예지 기자 yeji@insg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