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유관순(당시 만 16세 7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경찰은 독립운동가와 항일운동 관계자 등 '요주의 인물'을 관리하기 위한 카드를 만들었다.
현재 남아 있는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 카드는 총 6,264장. 이 중에는 만 20세도 안 된 어린 나이의 독립운동가들도 있다.
102번째 삼일절을 맞은 오늘, 한 누리꾼이 빛바랜 흑백 사진에 담긴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립운동으로 투옥된 20세 미만 어린 독립투사들의 사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독립유공자 최강윤(당시 만 18세 6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독립유공자 소은명(당시 만 14세 10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작성자 A씨는 "일제 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찍힌 만 20세 미만으로 투옥된 독립유공자 60여 명 중 일부 투사들의 사진을 조금 보정하고 채색했다"며 10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독립운동가들은 원본 사진에서 다소 강한 이미지였지만 A씨의 손길을 거친 사진에서는 앳된 소년소녀의 모습을 띠고 있다.
보정 후 혈색은 더욱 살아났지만 퉁퉁 부은 모습도 눈에 더 잘 띄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누리꾼들은 "화질 좋아지니까 맞아서 부은 게 보인다", "얼굴에 고생한 티가 역력하다", "저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을 하려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의 댓글을 남겼다.
어린 나이에 나라를 지키려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던 이들의 모습을 보며 잠시라도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독립유공자 성낙응(당시 만 14세 11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독립유공자 성혜자(당시 만 15세 8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독립유공자 신기철(당시 만 18세 4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독립유공자 안옥자(당시 만 17세 6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독립유공자 오흥순(당시 만 18세 7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독립유공자 박양순(당시 만 17세)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독립유공자 이범재(당시 만 16세 2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독립유공자 김마리아(당시 만 17세 1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
독립유공자 이병희(당시 만 19세 2개월) / 좌(국사편찬위원회)·우(Instagram 'jsk_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