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나도 '형'이라고 불러 달라!"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 야구팬들에게 귀여운(?) 부탁을 했다.
지난 27일 정 부회장은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를 통해 야구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 부회장은 신세계 야구단(가칭)과 관련된 정보를 팬들과 공유했다. 그는 팬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친절히 답해주며 소통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구단에 첨단 기술·인력을 들여오겠다"라며 "NC 다이노스를 벤치마킹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NC 다이노스 '택진이 형' 김택진 구단주가 부럽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김 구단주는 게임 유저·야구팬들 사이에서 '택진이 형'이라고 불린다. 친근한 이미지는 물론 팬들의 요구에 귀 기울인 뒤 실제 행동에 옮기는 행동력까지 보여줘 찬사를 받는다.
실제 "양의지 사주세요"라는 요구를 행동에 옮겨 팀에 데려왔고 끝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시키면서 '최고의 남자'로 우뚝 솟았다.
정 부회장은 이를 빗대 "용진이 '형'으로 불러도 좋다"고 말했다. 김 대표처럼 친근한 이미지의 구단주가 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미 몇몇 누리꾼들은 이전부터 정 부회장을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왔지만, 이렇게 정 부회장이 직접 별명을 언급해 주면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 외국인 선수 활약에 대한 기대감, 야구단 이름, 구장 건설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