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코에 뿌리는 순간 성욕이 증가해 오르가즘을 느끼는 데 도움을 주는 스프레이가 개발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호주 시드니에서 여성들의 성욕을 증가시키는 스프레이가 개발돼 임상시험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성욕은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남성들만큼이나 여성들도 제대로 된 성생활을 즐기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간 비아그라와 같이 발기부전 등으로 인해 성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을 위한 치료제는 많았지만 여성들의 성욕을 증진하기 위한 치료제는 많지 않았다.
호주 모나쉬 대학교(Monash University)의 여성 건강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수잔 데이비스(Susan Davis) 교수는 여성들의 말 못할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오르가즘 스프레이를 개발했다.
수잔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현대 여성들 중 바쁜 일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성욕을 잃어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성욕이 낮아 제대로 된 성생활을 못하는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모나쉬 대학교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호주에서만 성인 여성의 약 10%가 낮은 성욕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르가즘 스프레이에 들어있는 'BP101'라는 분자가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 전달 물질과 결합해 성욕을 증진시킨다.
이 결합 물질이 신경과 뇌로 잘 전달하기 위해 연구진은 수잔의 비롯한 연구진들은 코에 넣는 비강 스프레이를 이용했다.
현재 2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으며 결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잔은 "여성들이 즐거운 성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당뇨병이나 심한 허리 디스크를 앓는 것 만큼이나 심각하다"고 전하며 오르가즘 스프레이가 여성들의 건강한 성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