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어디 못 간 학생 있으면 좀 보내주세요..."
학력 인구 감소 여파로 대입 추가모집 인원이 급증하면서 지방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년제 지방 대학 대부분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에 들어갔고, 전문대학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입시기관 등은 "올해 대입 추가모집은 '선착순 모집'인 셈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서울, 수도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먼저 지원하는 순으로 합격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지난 21일 기준 올해 4년제 대학 162개교가 추가모집에서 총 2만 6,129명을 뽑는다.
일부 지방대는 신입생 미달을 막기 위해 수능 미응시자에게도 수능 위주 일반전형 지원을 허용했다.
수능 성적이 있는 지원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원자 전원을 합격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대학 상황은 더 심각하다. 취업이 보장된 간호학과 등 보건 계열 학과는 문제가 없으나 공학 계열, 인문 사회계열 학과에서 미달이 속출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두 전문대 경남정보대는 600여 명이 미달, 동의과학대는 800여 명이나 부족하다. 역대 최악의 입시를 기록한 셈이다.
학생 수 감소로 타격을 받은 전문대학들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