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조금이요"
강남 신사역을 지나던 20대 여성 포르쉐 운전자는 음주운전에 적발된 뒤 경찰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너무도 뻔뻔하게 답했기에 경찰은 황당함을 금하지 못했다.
몇 초 후 나온 이 여성의 질문은 방금 나왔던 답을 '순한맛'으로 만들었다.
MBC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역 사거리에서는 음주운전 단속이 이뤄졌다. 이날 짧은 시간 단속에도 음주운전 범죄자는 속출했다.
제각기 경찰의 단속에 뻔뻔하게 대응했는데, 20대 여성 포르쉐 운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여성은 최초 적발 당시 술 드셨냐는 경찰 질문에 "조금요"라고 말했다. 음주운전이 아니라는 말처럼 들린다.
뒤이어 이뤄진 혈중알코올농도 검사를 보면 이 여성의 말이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4%, 만취 상태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여성은 뻔뻔했다. 황당해하는 경찰을 향해 "그럼 어떻게 되는 거냐"라면서 "면허 취소 수치냐"라고 물었다.
경찰이 해줄 수 있는 말은 한 마디였다. "면허 취소 수치다"라는 말뿐이었다.
황당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 남성은 음주운전을 하다 걸렸으면서도 "재수 없게 걸렸다"라며 당당했고, 혈중알코올농도 검사를 하려는 경찰에게 몸싸움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정지를 요구하는 경찰을 두고 가속 페달을 밟으며 도망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