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아버지가 무서워 결혼을 말씀드리지 못한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방송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30대 여성이 등장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양가 부모님 몰래 키워온 아이가 있다며 이제는 알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올해 4살이 됐다는 여성은 "친정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걱정을 많이 하셨다"라며 "이제 시댁에 말씀드려 정식으로 결혼을 하라고 하시더라"라고 상황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편이 부모님을 많이 무서워한다"며 "한번도 (부모님 말씀을) 거역을 못 해서 허락을 받지 못한 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아버지를 향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께 많이 맞았다"면서 "성인이 돼서도 통금시간이 있다. 오후 6~7시다. 아버지가 퇴근할 때 들어가야 하고 부르면 가야 한다"고 전해 패널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남성은 집 보증금을 아버지가 빌려주셨고, 직장까지 아버지가 소개해준 곳을 다니고 있어 현재 상황을 말하기에 스스로가 떳떳하지 못하고 속내를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김지선 정신과 전문의는 "아내도 임신해 출산한 사실을 용기 내 고백한 것"이라며 "남편도 뒤에 숨지 말고 용기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은 부부상담사는 "부모님께 허락을 구하려고 해서 힘든 거다. 허락이 아니다. 사실을 알려드리는 거다"라면서 "본인도 현재 아버지다. 세 가족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