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특별사면' 최태원 회장, 교도소 내 갑질 논란

via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를 맞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최태원 회장의 교도소 생활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000회 특집으로 우리 시대 정의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담장 위를 걷는 특권'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회사 자금 497억 원을 1,382회에 걸쳐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은 SK그룹 회장의 교도소 생활이 공개됐다. 

 

최태원 회장은 출소를 1년 3개월 앞둔 지난 8월 15일 특별사면을 받고 2년 7개월 만에 풀려났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의 취재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교도소 생활 중 '장소 변경접견'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교도소에서 수감자를 면회하려면 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에서 일정 시간만 가능하지만, '장소 변경접견' 특별 면회를 신청하면 시간 제약 없이 접견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면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 서기호 의원(정의당)이 법무부에서 받은 '최태원, 최재원의 변호인 접견 및 특별면회(장소 변경접견) 횟수' 자료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3년 2월 4일 구속된 후 2014년 7월 4일까지 516일 동안 총 1,778회 면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특별면회는 171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보자는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구치소 안에서는 세상과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며 "돈이 없는 사람은 '개털, 돈 많은 자들은 '범털'이라 불린다"며 교도소 내 특혜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교도소 내 갑질 논란을 함께 다뤄 눈길을 끌었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