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동상이몽' 가사 노동에 지친 딸 사연 속 반전 (영상)


 

'동상이몽' 고된 가사 노동에 지친 16살 딸의 고민 속 숨겨진 반전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가족 중 혼자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것이 고민인 딸 홍예린 양과 아버지 홍희선 씨가 출연했다.

 

이날 딸은 "아빠가 나를 가사도우미처럼 여긴다"면서 "엄마도 집에 계시는데 나에게 일을 시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학교 3학년생인 딸은 평소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은 물론 4살배기 동생의 육아까지 돕고 있었다.

 

딸은 "말로는 내가 제일 예쁘다고 한다. 말로는 엄마보다 네가 먼저라고 하지만 첫째는 엄마, 둘째는 막내 남동생, 난 그 다음이다"고 서운한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같이 사는 식구로서 딸이 엄마와 아빠를 돕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해주는 것이 맞다"며 맞서 딸의 서운함은 더욱 깊어지는 듯했다.

 

via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그러나 이후 아버지의 고백에는 반전이 숨어있었다. 

 

그는 자신이 새 아빠이자 편부모 가정에서 자랐다고 고백했다. 딸이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 "아빠"라고 부르자 결혼까지 결심했지만, 사춘기를 맞은 딸이 예전과 달라지자 어떻게 훈육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고 한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친구 같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었다"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언덕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이 언덕만 넘으면 평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부성애를 내비쳤다.

 

특히 아버지는 "내가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운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그렇게 해야 사람들이 사고 쳐 큰딸을 얻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 시선은 상관없다. 내 가족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된 딸은 "멋져요, 우리 아빠"라며 "아빠가 친자식 그 이상으로 정말 잘해주시고 노력하시니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고, 아버지도 딸에게 애정표현을 더 많이 할 것을 약속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