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여자배구 GS칼텍스가 무서운 기세로 이번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현재 16승 9패, 승점 48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선두인 흥국생명을 승점 5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GS칼텍스의 좋은 성적에는 선수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화목한 팀 분위기도 한몫했다.
경기 중간중간 나오는 선수들의 '찐친' 모먼트와 감독과의 격의 없는 소통 모습이 공개되면서 차상현 감독의 리더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GS칼텍스 서울 Kixx 배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강소휘 선수가 경기 전 차상현 감독의 흰머리를 뽑아 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강소휘는 차 감독의 흰머리를 스스럼없이 뽑아줬다. 마치 딸이 아빠의 흰머리를 뽑아 주듯 자연스러웠다.
실제로 차 감독을 아버지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자신이 뽑은 왕건이(?)를 자랑하며 소원을 비는 강소휘의 모습에 차 감독뿐만 아니라 주변 선수들 모두 폭소했다.
이외에도 경기 전후 서로 얼싸안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과 코트에서 넘어진 감독을 질질 끌며(?) 일으켜주는 선수의 모습 등을 보면 팀 내 끈끈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차 감독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와 관련 "우리 팀은 공사 구분이 확실하다"며 "이런 문화가 연출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팀 분위기를 나쁘게 가져가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며 "전술이나 전략보다는 이런 분위기가 위기를 이겨내는 순간이 있더라"라고 밝혔다.
학폭 폭로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다수의 구단들 사이에서 차 감독의 이같은 리더십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GS칼텍스는 2020 제천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코보컵 대회에서 흥국생명을 결승전에서 3대0 셧아웃 시키며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