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문 대통령이 극찬했는데도 정부가 백신 특수 주사기 구매 계약 안 한 이유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극찬한 코로나 백신 특수 주사기에 대해 방역당국이 구매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밝혔다.


20일 양동교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풍림파마텍이 생산하는 '최소 잔여형(LSD) 주사기' 구매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백신 주사기를 확보할 당시 풍림파마텍이 대량 생산 체계를 아직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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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반장은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조기에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1월부터 국내 생산 업체나 현황 등을 파악해왔다"며 "지난달 26일 국내 업체 2곳과 주사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반장은 "풍림파마텍에서 약 12만 회 정도의 주사기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초기 접종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풍림파마텍은 지난해 LDS 주사기 개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정부의 도움으로 시제품 생산에서 양산까지 한 달 만에 완료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식약처 지원으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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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2억 6천만 개가량의 주사기 구매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초기 접종에 풍림파마텍의 주사기를 사용하게 된다면 화이자가 생산한 백신 11만 7천 개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8일 문 대통령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과 전북 군산의 풍림파마텍을 찾아 "풍림파마텍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의 상생 협력이 있었다"며 "삼성이 전방위적으로 협력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