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최근 경기에서 시즌 18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득점 후 선보인 세레머니의 숨겨진 의미가 공개되며 팬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손흥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유럽 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32강 1차전 볼프스베르거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을 4대1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환상적인 플레이 뿐만 아니라 그의 세레머니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반 13분 가레스 베일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한 손흥민은 득점 후 팔을 벌리며 기다리던 베일에게 달려갔다. 두 사람은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W'를 만드는 세레머니를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W가 무얼 뜻하는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웨일즈(Wales)의 'W' 혹은 승리(Win)의 'W'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국 축구팬들도 나름 분석을 했다. 그 중 한 분석이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역시 손흥민의 인성은 따뜻하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때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흥민은 유명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와 함께 소아함 환우인 이상호 군을 만났다.
당시 상호와 게임도 하고 대화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손흥민은 상호 군에게 "어떤 세레머니를 받고 싶냐"고 물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머뭇거리던 상호는 '브이'자로 뻗은 손 두 개를 합쳐 영어 'W' 모양을 만들었다.
소아암 환우들의 후원재단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Make a Wish)의 'Wish'를 따온 것이다.
손흥민은 "골 넣고 이 세레머니를 상호를 위해 하겠다"며 "경기장에서 정신이 없을 수 있는데 최대한 기억해서"라고 의지를 다졌다.
실제로 과거 손흥민이 득점 후 종종 W 세레머니를 선보인 만큼 일부 팬들은 19일 경기에서 역시 이상호 군과의 약속을 떠올리고 손흥민이 베일과 함께 세레머니로 W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영국 매체인 스포츠바이블 또한 손흥민의 세레머니가 소아암 환자와의 약속이었다고 보도해 손흥민을 향한 현지 팬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손흥민이 직접적으로 W 세레머니의 뜻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손흥민 인성이 훌륭한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상호 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한편에서는 웨일지의 'W' 세리머니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그렇다고 해도 손흥민이 보여준 'W' 자체는 상호군이 알려준 모양인 만큼 이 때를 잊지 않은 건 마찬가지라는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