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으로 분위기가 가라 앉으며 4연패에 빠졌던 흥국생명이 값진 승리를 거뒀다.
간절했던 승리였던 만큼 김연경과 팀원들은 경기 후 승리에 기뻐하며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했다.
지난 19일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열린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이전 4경기를 모두 패했던 만큼 이번 승리는 더 특별했다.
승리가 확정 된 후 흥국생명 선수들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한 데 모여 기쁨을 만끽했다. 함박 웃음을 지으며 서로 얼싸안은 채 방방 뛰었다.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덩실덩실 춤을 추던 벤치 선수들도 모두 달려 나와 '하나'가 됐다.
이번 승리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에이스 김연경이었다. 그는 24득점, 공격성공률 51.21%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어진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타난 김연경은 "말 한마디, 한마디 하는 게 조심스럽다"며 "내 상황의 모든 것들에 마음이 무겁다"고 입을 뗐다.
그는 "사실 주전 2명이 빠지면서 그 자리를 금방 메우고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연경은 리더답게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김연경은 "올 시즌 들어 가장 감동적인 승리였다"며 "우승한 만큼 기뻤던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최근 팀 내 불화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한 무기한 출장 정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주전이었던 쌍둥이 자매가 팀을 이탈하며 흥국생명은 무너졌다. 이번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전 3경기 연속 0대3 패배를 당하며 4연패 나락으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