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무역협회(이하 무역협회) 제31대 차기 회장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내정됐다.
19일 무역협회 회장단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3년 동안 무역협회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으로 구 회장을 만장일치 추대했다.
구 회장은 오는 24일 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의결을 거친 후 제31대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구 회장이 취임하면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무역협회를 이끌게 되며 선친인 구평회 회장에 이어 부자가 나란히 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하게 된다.
구 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비즈니스스쿨을 수료했다.
1978년 평사원으로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 15년 동안 전 세계 무역 현장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꼽힌다.
1995년에는 LG증권(현 NH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 임원으로 일하는 등 국제금융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구 회장은 지난 2001년 LS전선 재경부문 부사장에서 2008년 12월 LS전선 회장으로 승진했고, 2013년부터는 LS그룹 회장을 맡아왔다.
그는 LS그룹을 이끌면서 전 세계 25개국 100여 곳에 현지 생산·판매 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구 회장은 공공분야에서도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위원장, 발명진흥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정부 정책 수립과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주 현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구자용 E1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한진현 상근 부회장 등 2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