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검게 그을린 벽...18년 전 '대구 지하철 참사' 모습 간직한 '통곡의 벽'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8년 전 오늘(18일), 대구 지하철에서 세계 3대 최악의 지하철 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방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003년 2월 18일, 불은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지하철 객차 안에서 지적 장애인 50대 남성 김대한이 휘발유를 뿌리며 일어났다. 


이 불로 인해 2개 편성 12량 전동차 모두 불에 타고 뼈대만 남았으며 192명의 사망자와 6명의 실종자, 그리고 14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일명 '대구 지하철 참사'로 불리는 이 사건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올해로 18주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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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발생한 지 18년이 지난 오늘,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지하 2층에 자리한 통곡의 벽이 재조명되는 중이다. 


통곡의 벽은 '대구 지하철 참사 공간'이란 이름으로 18년이 지난 지금도 사고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출·퇴근길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 뒤에 마련된 이곳은 당시의 안타까운 현장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됐다. 


화마에 녹아버린 자물쇠, 공중전화기 등을 둘러싸고 검게 그을린 외벽 뒤엔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세상에 남겨진 이들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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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2만 3,000여 명의 시민이 중앙로역을 이용하지만, 실제 이 공간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2·18안전문화재단은 이날 대구 지하철 참사 18주기를 맞아 대구시민안전주간에 맞춰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시민들은 통곡의 벽에서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무연고 희생자 묘지 참배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