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거리두기 완화 사흘 만에 확진자 두 배···'코로나 통금' 도로 9시 가나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방역당국이 오는 3월 예정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미룰 수 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당장의 확산세를 통제하는 데 있어 거리두기 개편이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 거리두기 상향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개편 중인 거리두기 체계에 대해 여러 고민들이 생길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이어 윤 반장은 "유행상황이 다시 재확산 국면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이행시기는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전일 0시 대비 164명 증가했다. 600명대 발생은 지난 1월 10일 0시 657명 발생 이후 38일 만이다.


특히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405.9명으로 다시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주평균 400~500명)으로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증가세의 배경으로 설 연휴기간 이동량 증가와 연휴 직후 상대적으로 증가한 검사량을 꼽았다.


지난 주말(2월 13일~2월 14일) 동안 이동량은 수도권 2726만6000건, 비수도권 3253만3000 건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직전 주말(2월 6일~2월 7일) 대비 6.3% 감소했으나, 비수도권은 14.6% 증가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검사량은 설 연휴기간 일평균 약 4만~5만건이 시행됐다. 이에 비해 설 연휴가 끝난 15일, 16일의 경우 8만~9만건으로 연휴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검사소 운영시간 축소 등으로 인해 검사자들이 연휴 이후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설 연휴기간 이동과 가족 모임 등을 통한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는 향후 상황에 따라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15일부터 거리두기 조치 완화 이후 사흘 만에 4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다시 연말 수준의 강력한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 역시 이날 현재의 확진자 추세가 줄어들지 않으면, 거리두기 상향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식점 영업 제한시간이 오후 10시에서 다시 오후 9시까지로 돌아갈 수 있으며, 또 운영금지가 해제됐던 유흥시설 등도 다시 문을 닫아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언급한 자율 방역 구상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3단계로 줄이고, 자영업자의 영업 제한 등 조치를 대폭 완화하는 대신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는 구상을 준비해 다음 주 발표 후 3월부터 적용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