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4차 대유행이 이르면 다음 달 초에 시작될 수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매일경제'는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정 교수는 "감염병 유행은 사회적 거리 두기, 사람의 행동 양식과 계절 변화, 백신 도입 등을 모두 반영하기 어렵지만 수학적인 모델을 적용한 감염병 예측은 놀라울 정도로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유행은 3월 4일에서 4월 23일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 3일 코로나19 1차 유행 정점을 찍고 같은 해 8월 26일 2차 유행, 12월 24일 3차 유행을 거쳤다. 유행의 정점 사이 기간은 1~2차 176일, 2~3차 120일로 약 56일이 단축됐다.
정 교수는 "유행의 끝과 다음 유행의 시작 사이 간격은 휴지기"라며 "휴지기는 1차 122일, 2차 45일로 78일 단축됐으며 유행이 끝나고 난 뒤 확진자는 1차 때 10~30명대, 2차 때 50~100명대였고 현재 3차 유행의 종료 시점에서는 200~500명대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정황으로 봤을 때 4차 대유행은 3월 4일~4월 23일 사이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백신 접종이 희소식이지만 1차 접종 후에도 몇 주가 지나야 면역 형성이 이뤄지기 때문에 확진자가 곧바로 감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3~4월 2,000명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가정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치료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이 시기는 백신이 막 보급되기 시작해 감염에 가장 취할 수 있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