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배구계에서 각종 사건·사고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SK그룹이 SK와이번스를 매각한 배경도 이와 관련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달 26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SK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1천 352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4회나 되는 데다가 모기업이 재계 순위 3위인 SK 와이번스의 매각은 매우 뜻밖의 일이었다.
구단 핵심 관계자는 물론 선수들도 몰랐을 정도였다. 당연히 팬들도 몰랐다.
이 같은 결정을 한 와이번스 모기업 SK텔레콤은 "아마추어 스포츠를 장기 후원하고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뿐 매각의 구체적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다양한 추측이 나왔는데, SK그룹이 매각을 결정하게된 배경에 대한 새로운 추측이 최근 전해지고 있다.
16일 이데일리는 프로 스포츠 관계자가 꼽은 SK와이번스 매각 이유를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지난해 2군 선수들의 무면허 음주운전 및 폭행 은폐 사건이 매각의 여러 계기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선수들이 음주운전과 폭행 사건을 일으킨 뒤 이것을 은폐하기까지 하면서 더 질이 안 좋다고 모기업이 판단했다는 것.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 스포츠단에서 계속해서 논란이 발생하면 기업의 이미지에 해를 끼칠 뿐 득이 될 게 없는 만큼 재빠르게 구단을 정리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한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스포츠계에서 논란이 불거질 때 마다 안그래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는다며 "스포츠계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지난해 7월 SK와이번스 소속 선수 2명이 후배들에게 얼차려와 폭행을 가했다는 게 밝혀지며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과정에서 외출 후 복귀하던 선수 2명의 무면허 음주 운전 사실도 나타나 논란이 가중됐다.
물의를 빚은 선수들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가 내려지며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