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이화여대 옆에 있다고 전세가가 '2억 3천만원'인 주택의 상태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화여대 인근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우 협소한 데도 가격이 높은 주택이 소개됐다. 


사람들은 해당 주택의 내부를 보면서 "이 가격에는 여기에 안 살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MBC '구해줘! 홈즈'에는 이화여자대학교 부근에 1인 가구 집을 찾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이 내건 조건에 맞는 집 여러 채가 소개됐는데 그 가운데 서울시 마포구에 전세 2억 3천만원에 나온 주택이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가수 신지와 개그맨 양세찬이 '코디네이터'가 되어 집을 둘러보며 소개했다.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


이대까지 도보 14분 거리에 위치한 이 주택은 외관 상으론 특별히 흠잡을 데 없어 보였으나 문제는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


대문을 열자 자갈이 깔린 자그마한 마당이 등장했다. 자갈길을 따라 걷는데 갑자기 가구들이 마당에 군데군데 놓여 있었다.


그것의 정체는 신발장이었다. 공간이 너무 협소해 신발장이 밖에 있는 것이다. 집에 들어가기 전 미리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고, 특히 눈이나 비가 올 때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


야외 신발장에서 일단 1차 당황스러움을 품은 채 두 사람은 내부로 들어갔다. 


주택 내부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등장한 것은 다름 아닌 주방. 그것도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세대만 딱 놓인 작은 주방이었다.


여기서 문제가 또 나타났다. 바로 냉장고 놓을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양세찬은 냉장고를 놓으려면 주방과 붙어 있는 방 안에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방은 냉장고를 넣어도 지장이 없을 만큼 넓은 방이 아니었지만 방법은 그뿐이었다. 방송에 나온 것처럼 식탁이나 쇼파와 같은 큰 가구 없이 계단 수납장, 러그, 좌식의자, 작은 테이블, 스탠드 조명 정도가 들어가는 방 크기였다.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인사이트

MBC '구해줘! 홈즈'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


이 방에는 계단 수납장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는 다락방도 있는데 이 공간 역시 제대로 활용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화장실은 깔끔하고 비교적 평범해 보였지만 여기서도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샤워 공간 반쪽은 세탁 공간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집이 협소해 세탁기를 놓을 공간이 따로 없어 좁은 화장실에 놔야 하는 것이다.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


끝으로 이 집의 두번째 방이 소개됐다. 붙박이장이 있어 수납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지만 이 방 역시 아무리 봐도 침대를 놓을 각이 나오지 않는 아담한 크기였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신지와 양세찬도 당황스러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의뢰인은 결국 최종 선택에서 이 집이 아닌 다른 집을 골랐다.


사람들은 이런 집의 전세 가격이 2억 3천만원이라는 데 아연실색하면서도 "요즘 집값이 얼마나 미쳤는지 보여줘 씁쓸하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