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제주에 위치한 5성급 호텔에서 알몸이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지난 15일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결혼식을 올렸다는 작성자 A씨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나 얼마 전 문을 연 한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다.
5성급 호텔인 이곳의 하루 숙박비는 약 100만 원. 이에 걸맞게 호텔은 뛰어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이름난 곳이었다.
A씨 부부 또한 큰 기대를 품고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호텔 내부 사우나와 화장실을 방문했다가 최악의 경험을 하게 됐다.
이들이 묶는 객실에는 전용 사우나가 따로 있었는데 사우나 곳곳이 통창으로 디자인된 게 특징이다.
A씨 부부는 이 호텔에서 묵는 동안 이틀 내내 해당 사우나를 이용했는데 마지막 날 산책을 하던 중 여성 사우나, 샤워실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내부가 그대로 보였다.
A씨는 이를 호텔 측에 문의했지만 호텔 측의 답변은 황당했다. 전면 유리창이 미러 코팅돼 있어 낮에는 안 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린다는 것.
하지만 호텔 입구를 비롯해 산책로, 주차장 등 어느 각도에서도 여성 샤워실이 선명하게 보였다는 게 A씨 주장이다.
호텔 측은 투숙객들이 항의하자 영업 방해를 이유로 경찰을 불렀다. 설 연휴 휴가로 호텔을 비웠던 지배인은 현재까지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A씨 부부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알몸을 보였다는 수치심에 힘들어하고 있다.
해당 호텔은 사건 이후에도 해당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우나를 이용했던 다른 고객들은 피해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며 "호텔 측에서는 투숙객들에게 이를 공지할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