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만화 모르겠어, 힘들어 이제"···요즘 만화 때문에 욕먹자 '은퇴' 암시한 기안84

인사이트YouTube '침착맨'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웹툰 작가 기안84(김희민)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 15일 웹툰 작가 겸 유튜버인 침착맨(이말년, 이병건)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침착맨과 주호민 작가가 기안84를 인터뷰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터뷰에서 기안84는 "어떻게 보면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헤매고 그랬다. 이제는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 버리니까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게 기만이 돼버렸다"라고 자조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침착맨'


그러면서 "이제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라고 말했다.


침착맨이 "그럼 앞으로 나오는 차기작은?"이라고 묻자 기안84는 "아니 이제 차기작은 없다. 모르겠다.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라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침착맨이 "은퇴 선언이냐?"라고 놀란듯 묻자 기안84는 아니라고 답하면서도 "정말 연재한다는 거 좋다. 이제 10년 했다. 삶이 없고 힘들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좀 있으면 40이니까 하고 싶은 걸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기안84는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라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침착맨'


이에 침착맨이 "먹고살 만하니까 어릴 때 꿈이 생각나면서 인생 84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댄스 가수를 하고 싶은 거냐"고 묻자 기안84는 "발라드 가수가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호민은 "욕먹을까 봐 댄스 가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냐"라고 물었고 기안84는 "약간 애들이 나한테 욕을 하는 게 쟤는 왜 TV에 나오냐고 한다. 내가 가수가 되면 전공자도 아닌 게 가수를 한다고 욕을 먹을 거다"라고 전했다.


기안84는 지난 2008년 '노병가'를 통해 웹툰 작가로 데뷔한 이후 웹툰 '패션왕', '복학왕'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복학왕'을 연재하며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다.


YouTube '침착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