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경찰에 '싸구려 저질' 중국산 모자가 '국산' 둔갑해 보급됐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일선 경찰들에게 지급되는 모자가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기관인 조달청이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경찰 모자 수입업체인 A사는 중국에서 만든 모자 4만 3천개를 '라벨 갈이' 수법을 이용해 국산으로 둔갑 시켜 경찰청 등에 납품했다.


조달청은 2년 전 B사와 '국산 제품 공급'을 조건으로 경찰 모자 납품 계약을 맺었지만 B사가 이를 어기고 A사에 하청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라벨 갈이' 경찰 모자는 일선 경찰에게 모두 지급된 상태이며 금액 규모는 약 2억 6천만원에 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A사와 B사는 육군에 납품 되는 방한 장갑 또한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는 인도네시아산 방한 장갑 3만 6천여 점을 국산으로 속여 육군에 납품하는 등 8억 2천만원 규모의 납품 사기를 벌여왔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최근 조달청과 관세청 합동 조사에서 적발됐다.


일각에서는 조달청의 시스템 자체가 허술해 허점이 노출됐고, 이를 악용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조달청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여러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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