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정부 정책에 수십억대 손해를 볼 위기에 처했다.
지난 1월 서울특별시와 국토교통부는 공공재개발 첫 시범 사업 후보지 8곳을 발표했다.
그중 한 곳은 서장훈의 건물이 위치한 동작구 흑석 2구역이다.
해당 위치에는 서장훈이 지난 2005년 매입한 빌딩이 위치했다.
서장훈의 빌딩은 지하 2층에서 지상 7층 규모로, 다수의 상가가 입점했다.
당시 서장훈은 58억 원에 건물을 매입했다. 현재는 2배가량 시세가 올라 120억 원이다.
하지만 재개발 후보지에 선정되며 120억 대 빌딩을 허물 수밖에 없게 됐다.
서장훈과 같은 건물주는 재개발이 시행되면 새 아파트나 상가를 분양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여러 채를 받을 수 없어 나머지는 현금으로 건물 가치를 정산받는다.
정산은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이는 시세보다 낮게 건물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이러면 서장훈은 최대 수십억 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더불어 서장훈은 현재 해당 빌딩에서 월 3천만 원대의 임대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가 아닌 감정가를 반영할 경우, 재개발 기간을 2~3년으로 볼 때 최소 5억 원 이상의 임대료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