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테슬라 초기 투자자'였던 국민연금, 6년 만에 '3조원대' 평가 차익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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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근 몇년새 우량주가 된 테슬라에 국민연금이 수년 전부터 투자를 해왔다고 한다.


2014년 3분기 말 테슬라 주식을 792만달러(8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던 국민연금은 6년새 무려 8,278%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자료(Form 13F)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4년 3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792만달러(약 8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시기 테슬라의 주가는 주당 48.54달러(5만 3천원)였다. 다만 지난해 8월 1주를 5주로 나눈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오늘날 기준 주가는 주당 9달러 후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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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과 14일 기준 주가(816달러)를 적용하면 6년 반 새 수익률은 무료 8,200%를 넘는다.


2016~2019년까지 국민연금의 테슬라 보유지분율은 0.42~0.44%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됐는데, 최근까지 유지만 됐다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의 현재 평가 가치는 3조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평가 차익만 3조원 이상이 된다. 더구나 국민연금의 실제 투자 시기는 2014년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증권거래위의 신고 자료가 공시되기 시작한 최초 시점이 2014년 3분기일 뿐, 최초 매입 시기라고 단정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실제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점은 이보다 앞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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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수익률엔 못 미치지만 국민연금은 2016년 말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보유비중 1위·9천277억원), 애플(2위·9천10억원), 아마존(3위·6천786억원)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을 일찌감치 대거 보유해온 투자자다.


최근 몇 년 새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데다 국민연금이 추가 투자로 보유 지분율을 꾸준히 높이면서 2019년 말 현재 평가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3조3천304억원, 애플이 3조1천406억원, 아마존이 1조9천913억원 등으로 불어난 상태다.


1988년 기금 설정 이후 2019년까지 해외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10.08%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연평균 수익률은 5.5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