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유튜브 영상 올리는 것만큼은 안 된다고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12일 유튜버이자 만화가인 카광은 자신의 커뮤니티 채널에 한 여성 팬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올렸다.
대화의 내용은 충격적이게도 카광의 실시간 생방송에 등장한 '초대남'이 여성 팬의 아빠라는 것이었다.
유튜버 카광은 최근 실시간 방송을 통해 랜덤채팅 등으로 만난 일반 남성을 집으로 부르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초대받은 남성들은 카광을 여자라고 생각하고 방문했다가 깜짝 놀라거나, 가발을 쓰고 완벽히 여장한 카광에게 홀딱 반하는 등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해당 방송은 인기가 급상승하며 실시간 방송에 1~2천여 명이 들어올 만큼 사랑받고 있다.
여성 A씨도 해당 방송을 즐겨 봤었다. 이전에도 카광의 개인 톡으로 '팬입니다', '만화 잘 보고 있어요' 등의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팬이었다.
카광의 집에 자신의 아빠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A씨는 최근 카광의 생방송에 50대 후반 남성이 등장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그는 다름 아닌 자신의 아빠였다.
카광이 올린 글에 따르면 A씨 아빠는 이날 카광에게 뽀뽀도 했다.
아버지의 행동을 본 A씨는 다급하게 카광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통화도 했다. 해당 클립을 재업로드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엄밀히 말하면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기 위해 카광의 집을 방문한 아버지였지만, A씨는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해당 사연을 전하며 "세상이 참 좁다는 것을 느꼈다"라는 카광의 글에 누리꾼들은 "영상 녹화했는데 지우겠다. 따님분 용기 잃지 마시구 힘내세요", "와 진짜 얼마나 놀랐을까", "딸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카광은 약 1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다. 특유의 고운 얼굴과 완벽한 여장을 무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