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김치와 한복을 모두 자기네 거라고 우기는 중국인들이 또 볼썽사나운 행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중국인이 한국인인 것처럼 위장해 포털사이트에 댓글을 달고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들이 한글로 댓글을 달아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성자 A씨는 증거자료를 가져와 자신의 주장을 입증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지난 13일 올라온 조선일보 기사의 캡처본이 담겼다.
해당 기사는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 대출 문제를 지적한 기사다. 정부가 북한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무분별하게 대출을 해주다가 2823억원의 빚더미에 앉았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기사에 한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나간 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내용의 댓글이었다.
A씨는 이 댓글을 단 누리꾼이 과거 올린 댓글을 추적했고, 이 누리꾼이 틀림없이 중국인일 거라고 추측했다. 과거 올린 글이 모두 중국어로 이뤄졌고 나아가 판소리를 중국의 고유문화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린 정황도 포착돼서다.
중국인 여론조작 얘기가 돌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누리꾼들은 수상한 정황을 잇따라 찾아내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차이나게이트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거라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초 중국인의 여론조작 의혹이 불거진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81개국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론을 조작하는 '사이버 부대'가 활동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중국계 댓글부대가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이들은 국내 여론을 친정부 성향으로 만드는 작업을 수년간 시행해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