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해외에서 중국인으로 오해 받아 식당서 '출입금지'까지 당한 한국인 유튜버

인사이트YouTube '터키꿀곰 맛집헌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 이후 해외에서는 무분별한 동양인 혐오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국내 유튜버가 터키 위구르 지역에서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아 폭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터키꿀곰 맛집헌터'에는 "요즘 외국에서 한국인이 밥도 못 사먹는 이유(feat: 멘탈 붕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터키에 거주 중인 한국인 유튜버 '터키꿀곰'이 터키의 한 지역에서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아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장면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터키꿀곰 맛집헌터'


터키꿀곰은 다른 곳에선 잘 팔지 않는 식재료를 사기 위해 이스탄불 내에 위구르 민족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향했다.


다만 이날 그의 쇼핑은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았다. 중국인으로 오해 받은 그를 반갑게 맞아주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샐러드 가게에 들어가 인사를 건넸으나, 주인은 아무 말없이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이어 반죽 샐러드 하나를 주문한 그에게 다짜고짜 "너 어디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다.


이미 이 식당을 방문한 적이 있었던 터키꿀곰은 "사장님 저 기억 안나요?"라고 물었지만 주인은 또다시 "어디 사람이야?"라며 다그쳤다.


인사이트YouTube '터키꿀곰 맛집헌터'


터키꿀곰이 "한국 사람이요. 저번에도 왔었는데. 저번이랑 똑같은거 물어보네"라며 답하자 그제서야 "아~ 한국 사람이구나"라고 미소를 지으며 주문한 반죽 샐러드를 담기 시작했다.


이 가게만이 아니었다. 길가에서 그를 지켜보는 행인들의 시선 역시 달갑지 않았다.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째려보는 것은 기본이며, 대놓고 "거지같은 중국놈들"이라고 욕을 해 신분증을 보여주고나서야 오해를 푸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다른 한 상점에 들어갔을때에도 터키꿀곰 얼굴을 보자 주인의 표정이 굳어지며 음식 포장이 되냐는 물음에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이런 대접이 익숙했던 터키꿀곰이 먼저 "중국 사람 아니고 한국 사람이다"라며 알리며 신분증을 들이밀었다.


우여곡절 끝에 주문한 음식을 받아 식당을 나온 터키꿀곰은 "여기서는 '아임 코리안' 이런 티셔츠를 입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인사이트YouTube '터키꿀곰 맛집헌터'


위구르 지역민들의 반중 감정은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에 있는 위구르 동포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 때문에 생긴 반감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꿀곰 역시 "BTS처럼 생기시지 않으셨으면 여기(위구르 민족이 사는 지역)는 오시면 안된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다칠까봐 걱정이다. 태극기 달고 다녀라", "이제 한국에서 외국 여행 갈때 한국 로고 적힌 옷을 가져가길 추천한다", "위구르족 입장에선 해방 이후 일본인 순사가 우리나라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니 저분들 마음도 이해가 가긴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터키꿀곰 맛집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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