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불법 유턴' 차 때문에 '하반신 마비' 됐는데 "가해자 원망 안한다"는 강원래

인사이트Instagram 'clon52'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가 과거 크게 났던 교통사고를 회상했다.


지난 13일 강원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지난달 24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의 '이태원 문나이트' 편에 대한 아쉬운 부분을 전했다.


'이태원 문나이트' 편에는 1990년대 최정상급 가수였던 이상민, 김지현, 채리나, 현진영, 구준엽, 강원래, 김송 등이 출연했다. 이날 가수들은 전설 속 '문나이트'에 대한 생생한 증언과 함께 '레전드' 무대를 꾸몄다.


90년대 댄스뮤직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방송에 참여하게 됐다는 강원래는 "몇 달을 제작진들과 연락 및 인터뷰를 했고, 반나절 이상 녹화를 했지만 실제 방송에 나간건 몇분 안 되어 문나이트에 관련된 이야기가 완벽히 전달 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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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clon52'


방송에 많은 이야기가 담기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한 강원래는 "제가 교통사고 난 것도 제 잘못보단 과실 100%의 불법 유턴한 차 때문"이라고 과거 자신이 당한 교통사고도 언급했다.


강원래는 "저는 제 사고에 대해 제가 벌을 받았다기보단 '한 번 더, 다른 모습으로 재밌는 삶을 살란 고마운 뜻'으로 해석한다"며 "휠체어 처음 타던 몇 년 간은 화도 내고 욕도 했던 과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잘살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강원래는 지난 2019년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서도 교통사고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강원래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불법유턴하던 차와 충돌했다. 그때 가슴부터 발끝까지 움직일 수가 없고 감각이 없더라.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가해자에 대한 큰 원망은 없다. 답답한 건 사고난 현장을 지금도 지나다니는데 '내가 이 길을 안 가고 다른 길로 갔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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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clon52'


특히 강원래는 "그분이 아침부터 '오늘 강원래를 교통사고 내야지'라고 하지 않았을 거다. (가해자가) 조금 빨리 가려고 불법유턴을 했을 때 제가 부딪힌 거다"라며 "지금도 가해자는 주변에서 '저 사람이 강원래 사고낸 사람이래'라고 손가락질을 받을 거다. 다시 한 번 만난다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강원래는 지난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01년 김송과 결혼해 2013년 시험관 시술에 성공해 아들 강선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