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있는 조명과 은은하게 퍼지는 향으로 애용되는 향초가 인체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향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향초는 문을 활짝 열어놓아도 쉽게 연기가 빠지지 않기 때문에 방안에 가득찬 연기가 담배 연기 못지않은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영국보건청(Public Health England)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심지를 태울 때 나는 연기에서 나온 물질을 분석한 결과 상당한 양의 독성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이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의 면역력을 약화해 독감이나 인후염, 폐렴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상당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물질이 포함된 향초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향기에 취해 훅 들이마실 경우 폐나 호르몬 분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향 제품에 주로 쓰이는 성분에는 침향나무나 백단유 등에 포함돼 있는데, 이는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자극 물질로 분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향을 꼭 써야 할 경우 페퍼민트, 라벤더, 라임 등 밀랍왁스에 식물성 오일을 첨가해 만든 '아로마 향초'를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