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투명 유리집에서 100일을.." 역대급으로 잔인했다 말 나온 리얼리티 예능

인사이트MBC '사람이 좋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빼놓고 방송을 생각할 순 없다.


그중에서도 정말 재밌게 봐서 인상 깊었거나, 모든 게 충격 그 자체라 차마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후자의 경우 누리꾼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한 코너였던 '유리의 성'이다.


지난 2001년 방송된 '유리의 성'은 100일간 KBS 별관 주차장 내에 위치한 유리로 된 집에서 거주하는 사람을 관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었다.


당시 제작진 측은 비호감 이미지가 강했던 개그맨 김한석을 입주자로 세웠다. 


인사이트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초반에 김한석은 유리집 안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등 이것저것 하며 즐겁게 방송에 임했다. 토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방송됐던 만큼 화제성도 높았다.


하지만 그는 50일이 지날 무렵부터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며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여러 가지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는지 사람을 기피하는 경향까지 보였다.


시청자 역시 처음에는 호기심을 갖고 김한석을 보고자 유리집까지 직접 방문하곤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인권 침해 및 유린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시청률도 바닥을 치면서 프로그램은 중도 폐지됐지만, 김한석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100일을 채웠다. 


인사이트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이후 담당 PD가 100일을 채우고 나온 김한석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자, 김한석은 "술국과 소주를 시켜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김한석은 울면서 소주를 마셨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편 8년 뒤 김현석은 한 방송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찍으며 우울증이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팬은 갈수록 줄어들고, 마지막에는 보험 판매원 아주머니가 와서 생명보험을 들라고 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