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그들은 그 누구에게도 존재를 증명할 필요가 없어요"
한 러시아 여성이 제주 해녀에 대한 한 이야기가 최근 SNS 등에서 재조명됐다.
지난해 12월 10일 EBS1 '한국에 산다'에서는 '제주댁 니카의 그림일기' 편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 등장한 제주댁 니카(49)는 러시아 출신 동화 작가다.
그는 제주와 사랑에 푹 빠졌다. 매일 바다에 나가 제주 풍경화를 그리는 등 누구보다 제주 해녀를 사랑한다.
특히 제주 해녀는 그녀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존재다.
하루도 쉬지 않고 물속을 누비는 해녀들의 '강인한 생명력'이 그녀를 사로잡은 것이다.
매일 '해녀 박물관'에도 들르는 니카는 해당 박물관에 자신이 직접 지은 '해녀 동화'도 전시했다.
그는 "제 생각에 해녀는 진정한 페미니스트예요"라고 말한다.
니카는 "그들은 그 누구에게도 존재를 증명할 필요가 없어요. 그 어떤 남자보다도 강하고, 그들의 삶은 페미니즘 그 자체죠"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 운동은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었어요. 매일 바다에 일하러 나가는 해녀들의 물질에서요"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출신 동화 작가의 눈에는 진취적이고 묵묵히 자기 의무를 다하는 해녀들이 진정한 페미니스트로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영상에 누리꾼들은 "굳이 페미니즘을 들이밀 것도 없이 해녀는 존경할만하다", "진정한 평등은 동등한 노력에서 나오지", "여기에 왜 페미를 들이밀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제주 해녀와 사랑에 빠진 니키의 모습을 하단 영상을 통해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