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심리"···음성 SNS '클럽하우스' 비판한 김지훈

인사이트Instagram 'jiraishin99'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배우 김지훈이 최근 떠오르는 음성 SNS '클럽하우스'를 비판했다.


13일 김지훈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클럽하우스'를 언급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지훈은 해당 SNS를 심리학에 빗대어 설명하며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요즘 화제가 되는 이 플랫폼을 보면 현대인들의 심리 상태 중 가장 자극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 엿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jiraishin99'


이어 그는 "뭔가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는 심리, 즉 멀쩡하게 보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만연한 자존감 결여.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 하는 심리. 마지막으로 나의 그 우월함을 천박하지 않게 자랑하고 우쭐대고 싶어 하는 심리"라고 덧붙였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의 경우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 가능하며, 특정 대화방에 입장한다 해도 방장에게 발언권을 얻어야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훈은 "시작 자체가 이러한 심리들을 자극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한 인플루언서나 셀럽들을 던져놓게 되면, 그 후엔 자동적으로 홍보가 되고 자발적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유저가 모이게 되는 믿기 힘든 결과물에 도달하게 된다"라고 예측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iraishin99'


그러면서 그는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만들고, 결국엔 어떻게든 가입을 해야만 스스로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듯한 착각을 조장하게 되고. 진짜 만든 사람 천재"라고 말했다.


김지훈은 '클럽하우스'의 장점도 언급했다.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샀다.


하지만 그는 글 말미에 "그런데 어쨌든 나는 안 할 거니까 자꾸 초대장 보낸다 하지 마라"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