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김연경이 이재영을 저격했던 일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7년 한국은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는데 최종 엔트리 14명에서 1명 부족한 13명이 출전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출국하기에 앞서 선수 엔트리조차 채우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선수들에게 무리가 되고, 정작 중요할 때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 이번 그랑프리 때도 정작 중요한 결승전에서 힘도 못 써보지 않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이 들어왔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김연경은 "(이재영이)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며 비난했다.
협회를 향해서도 "우리도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솔직히 말해서 고생만 한다는 생각만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영은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 김연경과의 오해를 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 폭력 의혹은 지난 8일 디시인사이드 배구 갤러리를 통해 처음 재기됐다.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은 함께 전주 근영중학교에 다니던 때 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며 나란히 자필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