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유튜버 보겸(김보겸)이 자신의 유행어로 논문을 쓴 교수를 직접 찾아 나섰다.
지난 11일 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보겸TV'에 "보+하이루로 논문 쓰신 페미니스트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보겸은 자신의 유행어 '보이루'로 논문을 작성한 교수를 만나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서울 가톨릭대학교로 향했다.
해당 논문을 작성한 사람은 페미니스트 철학자이자 소수자의 몸 정치학 연구자인 가톨릭대학교의 윤지선 교수로 알려졌다.
윤 교수가 작성한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 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 논문은 '사회철학, 페미니즘 철학, 신물질주의'라는 주제로 작성됐다.
해당 논문에는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가 "여성 생식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과 '하이루'의 합성어"로 "여성혐오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됐다"고 설명돼 있다.
보겸은 학교로 가는 길에 대학교 측에 전화해 봤지만, 학과 측은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윤 교수는 가톨릭대 소속도 아닐뿐더러 직전 학기에도 강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보겸은 해당 논문 발행처인 철학연구회(서강대학교)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여기서 조차 보겸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보겸은 철학연구회 회장인 서강대 교수와 통화를 했다. 하지만 그가 들은 답변은 "드릴 말씀이 없다"뿐이었다. 논문 저자와 직접 연락을 하라는 것이다.
그는 "그 논문을 읽지도 못했고, 읽어야 할 이유도 없다"라며 "만약 명예를 훼손했다고 생각하면 법적조치를 하라"라고 답했다.
보겸은 어떤 곳에서도 잘못된 사실에 대한 사과는 물론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 그는 답답한 상황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보겸은 "나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얼마나 많은 배우신 분들이 읽고 전파했겠냐"라며 "모두 모른다고 하면 나는 죽으라는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박제해두면 나를 X새X로 낙인찍어버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목숨, 생사가 걸린 일이다. 사람 한 명이 점점 골로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