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홀로 명절을 보내게 된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설날 특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11일 법무부가 공개한 교정시설 식단표에 따르면 설날인 내일(12일) 서울구치소 아침 식사로는 떡국과 김자반, 배추겉절이가 나온다.
점심으로는 소고기뭇국·호박버섯볶음·오징어젓무침·깍두기가, 저녁 메뉴로는 달걀부추국·자장소스·자차이(짜사이)무침·배추김치가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이 먹을 수 있는 설 명절 특식은 딱 여기까지다. 접견이 허용되지 않아 이 외의 음식은 취식할 방법이 없어서다.
접견 중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접견 금지뿐만 아니라 효도 편지 및 선물 보내기 등 교화행사도 전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기업 경영과 아버지의 부친상 등으로 정신없는 한 해를 보낸 이 부회장은 올해 첫 명절을 조용하게 보낼 전망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국정농단' 사건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열렸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7년 2월 17일에도 구속됐다가 2018년 2월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는데, 이 기간 동안 옥중에서 추석 명절을 보냈다.
당시 교정본부는 접견일을 늘리고 명절 특식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