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요즘, 유명인들의 과거 학창 시절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학폭 논란이 불거지면 대부분 처음엔 부인하거나 무대응 하다가 사실관계 파악 중이라는 얘기를 전하고 결국 인정한 후 자숙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재한다.
이 레퍼토리를 벗어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유인들의 학폭 사과문에 들어가는 문구 몇 가지가 굉장히 유사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 ~" ,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31일 가수 진달래가 자신을 향해 불거진 학폭 의혹을 인정하며 게재한 사과문에도 이같은 '학폭 가해자'들의 단골 멘트가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떠한 말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조심스럽게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직접 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을 통해 피해자 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았다"며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진달래는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문을 마무리 지었다.
진달래 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배구선수 이다영도 학폭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게재했는데 여기에도 학폭 사과문 공통 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
진달래와는 달리 자필 사과문을 올린 이다영은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사과 드리겠다"며 "깊은 죄책감을 갖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이 역시 '학창 시절, 어린 마음'이 등장한다.
이 둘 뿐만 아니라 이다영의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 가수 박경, 가수 효린, 야구선수 안우진, 이원일 PD 부인 김유진, 유튜버 하늘 등 학폭을 인정한 유명인들 모두 비슷한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렇게 유명인들의 '복붙' 수준의 학폭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면피용 사과일 뿐이다. 미안한 생각보다 자기가 잃게 될 것들이 두려워서 하는 사과"라며 그저 변명에 불과하다고 꾸짖었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이 자숙에 들어갔다 시간이 좀 지난 뒤 자신의 학폭 사실이 사람들에게 잊혀졌다 싶으면 슬그머니 활동을 재개해 누리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동창의 폭로로 '학폭'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버 하늘은 모든걸 인정하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3개월 후인 4월 그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게재한 후 3일 뒤엔 '요즘 일상 VLOG'라는 제목의 브이로그를 올렸다.
그 후 5월부턴 본격적으로 다시 활동을 재개해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