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에 일부 흡연자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연초담배 대신 전자담배로 갈아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전자담배 역시 담배 못지않게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피넛타임즈에는 이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대만 양밍 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수이펑은 전자담배로 인해 폐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한 환자의 사례를 공유했다.
수이펑에 따르면 환자는 키가 크고 단단한 체격으로 본래 건강이 좋아 병원에 다니지 않은 건장한 남성이었다.
그는 20년 동안 담배를 피우다 금연을 마음먹었고 친구로부터 전자담배를 추천받았다.
하지만 전자담배를 피운 이후 의외로 몸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다.
복부가 팽창하거나 설사를 자주 했으며 숨이 헐떡일 정도로 가빴다. 이후 그의 몸무게는 10kg이나 줄어들었다.
이런 이유 모를 증상이 나타나 심각해지자 그는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았다.
담배를 피우면서도 괜찮았던 그의 건강이 전자담배를 피운 이후 급격히 나빠진 것이다.
남성은 지난해만 4번을 병원에 입원해야 했으며, 지난달에 입원한 그는 퇴원하기까지 무려 한 달이나 걸렸다.
검사 결과 폐활량이 무려 3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수이펑은 전자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알리기 위해 그의 사례를 공개하기로 했다.
수이펑이 공개한 남성의 폐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정상인과의 차이가 극명히 드러난다.
남성의 폐는 하부에 침윤이 보인다. 왼쪽과 오른쪽도 다르다.
일부 사람들은 환자가 좋지 않은 싸구려 전자담배를 펴 폐가 송상됐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수이펑은 전자담배 그 자체도 연초담배 못지않게 건강에 매우 해로우니 절대시도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