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차량 절도 후 만취 음주운전과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및 불법 도박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부산 경찰이 '또' 기강 해이 논란이 터졌다.
이번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가 호텔 여직원에게 추근덕대다가 퇴실 요구를 받은 뒤 행패를 부린 것이다.
호텔 직원들과 실랑이까지 벌이다 결국 동료 경찰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 10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호텔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부산경찰청 소속 A 경정을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9일 A 경정은 부산 수영구 소재 한 호텔 로비에서 직원 팔을 밀치고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됐다.
호텔 측에 따르면 A 경정이 데스크를 담당하던 여자 종업원에게 호텔 내 음식 취식 가능 여부에 대해 안내를 받다 갑자기 방에서 "치킨을 같이 먹자"라고 요구했다.
A 경정은 해당 종업원을 향해 성희롱적인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성적 수치심을 느낀 여종업원이 동료 남자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남자 직원이 A 경정에게 퇴실을 요구했다. A 경정은 반발하며 남자 직원을 몇 차례 강하게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해당 장면은 호텔 내 폐쇄회로(CC)TV에 모두 포착됐다.
A 경정은 CCTV를 의식하기라도 한 것인지 갑자기 CCTV를 가리키며 접촉이 없었는데도 고의로 넘어지는 쇼까지 했다.
게다가 호텔 직원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너네는 이제 큰일 났다"며 협박까지 했다. 일반 시민이 들으면 공포를 느낄 수도 있는 발언을 '경정' 직위의 경찰이 여과 없이 한 것.
그뿐만 아니라 A 경정은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서부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한차례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은 A 경정을 직위해제하고 추가 혐의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한 뒤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부산 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경찰은 기강 확립을 위해 이달 1일부터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2주간 고강도 감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