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최근 미국 내 'K-마스크' 열풍이 불며 KF94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Amazon)측에서 국내 마스크 회사에 판매 등록을 독려할 정도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구매자를 교묘하게 속이는 중국산 짝퉁 KF94 마스크가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이든이 칭찬했던 미국 내 KF94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진짜 KF94 마스크와 중국산 짝퉁 KF94를 비교해 놓은 사진이 올라왔다.
앞표지만 봐서는 둘이 전혀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뒤집어 뒷면에 적힌 상품 설명 또한 언뜻 보면 둘의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틀림 그림 찾기 하듯 자세히 한 글자 한 글자 들여다보면 둘의 차이를 찾아낼 수 있다.
진품은 제품명이 "프리데이황사방역마스크(KF94)"인 것에 반해 짝퉁은 "프리데이황'시'방역마스크(KF94)"라고 적혀있다. 황사가 아닌 '황시'라고 오타를 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저장방법이 지장방법으로, 재질이 지질로, 제조국은 재조국으로 적혀 있다.
대한민국은 대한인국으로, 평택시 서탄면이 평택시 서탄연으로, 소비자 분쟁은 소비자 본쟁으로 적혀 있는 등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은 모조리 오타가 나 있다.
교묘하게 '짝퉁'을 만들다 실수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늘 '짝퉁'을 만드는 중국이 마스크까지 짝퉁을 만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머지않아 KF94 마스크까지 중국이 원조라고 하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 내에선 한국에서 생산된 KF94 마스크 열풍이 불며 미국 최고의 감염병 권위자 중 한 명인 하버드대 에릭 페이글딩(Eric Feigl-Ding)교수, 뉴욕 타임스의 건강 칼럼니스트, 브라운대 보건대학원 학장 등 전문가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글딩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KF94를 쓰면 숨쉬기도 편하고 가끔 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라며 KF94를 추천하는 트윗을 게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지난달 29일엔 CDC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긴급 명령을 발표해 마스크 수요는 더욱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짝퉁도 많아지고 있어 지난 8일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시중에 나와있는 마스크 중 일부는 짝퉁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